신화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의 기후와 복장을 알아보자!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천손강림 신화가 전해지는 곳이자 사카모토 류마의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한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 시 북부에 화산군인 기리시마 연산, 남부에 긴코만(錦江湾)이 펼쳐져 있고, 사쿠라지마(桜島)가 분연(噴煙)을 내뿜고 있다. 모두 기리시마 긴코만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신들이 천계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전해지는 다카치호봉과 6세기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기리시마 신궁' 등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명소가 곳곳에 있다.
가고시마현을 대표하는 온천 지역으로도 유명하며,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가 자주 방문했던 '히나타산(日当山온천)을 비롯한 4대 온천 고장이 인기다. 기후는 연중 온난한 편이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강우량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장마철이나 가을 장마철에 갈 때는 비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여름의 습도도 전국 상위권으로 시가지에서는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해발 500m의 기리시마 고원은 평균 기온이 25℃로 쾌적한 기후다. 기리시마 연봉 주변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계절별로 한 벌의 방한복을 더 준비하자.
기리시마시의 연중 기온과 복장
<기리시마시의 기후・추천 복장
기리시마시의 봄(3~5월) 기후・복장

최저기온이 2℃, 최고기온이 20℃가 되는 날도 있어 삼한사온이 계속되는 3월 초. 평균 최고기온이 15℃를 넘는 하순이 되면 벚꽃이 개화한다. 평균 최고기온이 15℃를 넘는 하순이 되면 벚꽃이 개화하며, 4월 초순에는 기리시마 신궁 등 고찰과 공원의 벚꽃이 만개한다. 낮에는 니트나 가디건 하나면 충분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므로 코트를 준비하자.
여름 산 개방이 열리는 4월 중순 이후 기리시마 산맥은 꽃으로 물든다. 에비고원에만 자생하는 장미과 사과과의 '노카이도우'는 4월 중순~5월 중순이 절정이며, 4월 하순에는 에비다케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히카게츠지'가, 5월 중순 이후에는 다카치호봉 등 1,500m 이상의 산들이 '미야마키리시마'의 짙은 분홍색으로 물든다. 발밑에는 '할련화' 등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꽃구경 등산객이 많아지는 이 시기의 기온은 약 19℃. 고지대에서는 100m마다 0.6℃씩 내려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복장을 선택하자.
기리시마시의 여름(6~8월) 기후와 복장

장마철은 예년 5월 말~6월 초에 시작된다. 강수량이 많아 1주일 정도 비가 내리는 경우도 흔하다. 장마철 평균 기온은 약 23℃. 그래도 장마철에는 쌀쌀하기 때문에 얇은 겉옷이 필요하다. 고산지대로 산책이나 등산을 갈 때는 방한,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선택하자.
7, 8월의 평균 기온은 약 26℃. 도쿄의 여름보다 1~2℃ 정도 낮지만 습도는 5% 정도 높다.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에는 가고시마 특유의 찜통더위가 시작되므로 통풍이 잘 되는 옷차림이 최적이다. 더운 여름에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은 해발 500m~700m에 있는 기리시마 신스이쿄와 기리시마 고원 주변에 조성된 '삼림 테라피 로드'이다. 상쾌한 바람을 느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사쿠라지마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긴코만 북쪽 해안의 '고쿠분 캠프 해수욕장'도 성황을 이룬다. 명물인 얼음과자 '시로쿠마'로 몸을 식히는 것도 추천한다.
기리시마시의 가을(9~11월) 기후・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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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순에 개최되는 '기리시마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10월 중순에는 가고시마 신궁의 무사 행렬 '기리시마 하야토하마 하마타키', 11월 10일에는 기리시마 신궁의 '천손강림신화제', 11월 23일에는 '니나메사이'가 이어진다. 역사가 깊은 신사에서의 제사도 많으니, 파워 스폿 순례와 함께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9월 초순은 아직 더위가 남아있지만 9월 중순~10월은 평균 기온이 20℃ 내외로 셔츠나 가디건 등으로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맑은 날도 많아 나들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단풍은 10월 하순부터 시작된다. 주변 산들이 금빛으로 물드는 기리시마산의 화구호 '오나미노이케(大浪池)'나 스스키야가 펼쳐진 '에비노고원' 등 명소가 많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1월은 평균 최저기온이 약 8℃까지 내려가므로 단풍놀이를 할 때는 코트나 외투 등 따뜻한 복장을 준비해 가자.
기리시마시의 겨울(12~2월) 기후・복장

겨울에도 따뜻한 이미지가 있는 가고시마현이지만, 기리시마 산맥이 우뚝 솟은 기리시마시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다. 기리시마 산맥은 예년 평균 최저기온이 약 3℃가 되는 12월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여 안개가 낀 모습을 볼 수 있다. 거리를 걸을 때는 두꺼운 외투로 추위를 피할 수 있지만, 고산지대에서는 스노우 부츠나 다운 코트 등으로 방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리시마 신궁에서 봉납되는 '천손강림 기리시마 구면북'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1월과 2월이 추위가 절정에 달한다. 평균 기온은 6℃ 전후까지 내려간다.
온천 온천지로 유명한 기리시마는 기리시마 산맥 기슭에 있는 4대 온천 마을 등 명탕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수질과 효능이 다른 온천 온천 순례를 즐긴다.2월 하순, 눈이 녹은 오오랑이케(大浪池) 주변에서 노란 꽃 '만사쿠(만병초)'가 피기 시작하면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아직 최고기온은 10℃ 이상, 최저기온은 영하로 일교차가 큰 시기이므로 따뜻한 옷차림으로 방한에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