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 왕조에서는 450년 동안 중국과 사쓰마에서 온 손님을 대접할 때 류큐 과자를 제공했습니다. “바다 바람 애프터눈 티”에서는 류큐 과자를 담은 “모리 과자”를 현대적인 애프터눈 티로 표현했습니다. 3년째인 이번에는 봄에 꽃을 피우는 “월도화”를 주제로 다채롭고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예를 들어 시원한 과자 “월도화 빙수”는 단팥죽이라고도 불리는 아마가시에 월도화 잼으로 상쾌한 향기와 액센트를 더했습니다. 또한 작은 글라스 디저트 “월도화 블랑망제”는 월도화의 스파이시한 향기를 입힌 블랑망제에 구아바 소스를 겹쳤습니다. 세이보리에는 샐러드 새우와 로스트 비프 타르트를 월도화 허브 소금으로 향긋하게 마무리하여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월도화의 아름다운 색감과 풍부한 향기를 즐길 수 있는 봄처럼 따뜻한 애프터눈 티입니다.
(참고) 호시노야 오키나와 오리지널 티 스탠드
티 스탠드는 오키나와에서 재배되는 “상사수(소우시주)”로 만들었습니다. 왕조 시대부터 경사스러운 일이나 손님 접대에 사용되었던 “모란”, “긴꼬리닭” 등의 조각이 새겨진 호시노야 오키나와의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스탠드에 맞춘 플레이트에는 오키나와 특유의 모래사장 “니비”로 밑칠하고 주석 가루로 은은한 반짝임을 더했습니다. 장인들의 전통 기법이 과자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월도화는 음식으로 맛볼 뿐만 아니라 테이블웨어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은은한 복숭아색으로 염색한 월도화 염색 냅킨은 꽃이 피는 봄에만 볼 수 있는 색상입니다. 또한 월도화 잎을 엮어 만든 테이블 매트와 상과(*1)를 어레인지한 커트러리 레스트 등 호시노야 오키나와의 정원에서 수확한 월도화를 사용한 공예품으로 테이블을 코디합니다. 손수건 크기의 냅킨은 여행의 추억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1 월도화 잎을 고리 모양으로 묶어 만드는 오키나와에서 친숙한 부적
이 계절에는 바다에 녹아들 듯 펼쳐진 인피니티 풀 주변에 자라는 남국 특유의 식물도 아름다운 색을 더하고 월도화도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기분 좋은 바다 바람과 파도 소리가 들리는 풀사이드에서는 햇빛에 반짝이는 수면을 바라보거나 봄을 알리는 초목의 향기를 즐기거나 우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