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에야마의 밤하늘은 21개의 모든 1등성과 88개의 별자리 중 84개를 볼 수 있는 압도적인 별의 수 덕분에 ‘일본 최고’라 불립니다. 또한 제트 기류의 영향이 적어 별의 깜빡임이 잔잔한 대기, 그리고 섬 주민들이 소중하게 지켜온 ‘밤하늘 보호구’로 인정받은 진정한 어둠이 그 아름다운 반짝임을 극대화합니다.

이 섬에서는 예로부터 별이 곧 달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호시미이시(星見石)’라 불리는 돌을 이용해 특정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여 작물을 파종하고 수확할 시기를 알았습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단순한 천체 관측이 아니라 섬의 생활과 문화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소중히 여겨진 것은 겨울에 빛나는 ‘무리카부시(昴, 스바루)’였습니다. 그 온화한 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섬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봄에는 혼슈(本州)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의 ‘남십자성’이 수평선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름에는 빛의 방해가 없는 섬에서만 볼 수 있는 짙은 은하수가 흐르고, 겨울에는 한 해 중 가장 많은 1등성이 빛나 맨눈으로 ‘오리온 대성운’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케토미섬의 밤하늘은 계절마다 다른 기적과 같은 표정으로 방문하는 이들을 매료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