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현대의 미학이 공명하는 서양식 건축

따스한 질감의 붉은 벽돌과 나무의 결이 어우러져 현대의 기능미를 포근하게 감싸 안고 있습니다. 신구의 미학이 녹아드는 건물은 메이지 시대부터 미래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더하고 있습니다.

붉은 벽돌과 나무의 어울림

메이지 시대 사람들이 쌓아 올린 붉은 벽돌의 질감을 우아하게 돋보이게 하고자, 객실 목재로는 '유러피안 체리(European Cherry)'를 사용했습니다. 굳이 서양의 목재를 선택한 이유는, 당시의 일본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해 낸 '일본인이 지은 서양식 건축물'에 대한 경의의 표현입니다. 따뜻한 온기를 품은 나뭇결은 세월을 거듭할수록 깊고 그윽한 호박빛으로 변화하며, 붉은 벽돌 속으로 한층 더 아름답게 녹아듭니다.

붉은 벽돌을 돋보이게 하는 색채

붉은 벽돌에 유러피안 체리 목재를 매치한 공간의 가구와 소품들은 차분하고 은은한 톤의 색채로 정돈했습니다. 메이지 시대 서양식 건축 고유의 분위기를 살려 2층 객실에는 오리지널 카펫을 깔았으며, 방사형 사동으로 흘러드는 햇살의 각도와 양에 맞추어 두 가지 디자인으로 제작했습니다. 넉넉한 크기의 소파 위에는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고 마음에 평온을 주는 색감의 쿠션들을 배치했습니다. 이는 힘 있는 벽돌의 질감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부드러운 깊이감을 더해줍니다.

동서양의 미가 교차하는 인테리어 소품

일본인이 건축한 장려한 '서양식 건축물'의 자부심을 이어받아, 소품 하나하나에 당시의 미의식을 담아냈습니다. 메이지 시대, 일본은 서양의 물건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동시에 아리타 도자기나 우키요에 같은 일본의 미학은 '자포니즘(Japonism)'이라는 이름으로 서양의 미의식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 역사의 계보를 따라 객실에는 세계를 매료시킨 공예의 정신을 잇는 아리타 도자기 컵을 비치했습니다. 또한, 자기 기술로 탄생하여 촛불 같으면서도 그보다 훨씬 부드러운 노을빛을 닮은 램프가 밤을 포근하게 밝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