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개화와 예술이 자아내는 유구한 시간

양옆에서 은은한 빛이 들어오고 높은 층고가 인상적인 메인 라운지. 과거 목조 강당이었던 공간은 모던한 디자인을 접목해 서양식의 세련된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문명개화의 화려함과 화양절충 양식

보가 시선을 사로잡는 높은 천장이 개방감을 주는 메인 라운지는, 교회 건축의 예배당을 연상시키는 서양식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객실의 고요함과는 대조적으로,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공간의 밝음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메이지 시대 문명개화가 가져다준 화려함을 재현한 패브릭 공간에는, 차분하면서도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대형 소파를 배치했습니다. 일본 장인이 만든 섬세한 찻잔으로 향긋한 일본식 홍차(와코차)를 음미하는 시간. 이곳에서 서양 문화와 일본 고유의 미의식이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떠오르는 기하학적 문양과 구체

메인 라운지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육각형의 기하학적 문양과 구체가 공명하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유리 파티션입니다. 디자이너가 구 나라 감옥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 느꼈던 '시공간을 초월하는 감각'을 시각화한 의장입니다. 육각형이 인상적인 건축 구조에, 둥실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원(구체)으로 표현하여 마치 시공간을 표류하는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빛의 투과와 기하학적 문양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파티션은 공간을 아름답게 구획하며 아늑한 프라이빗 공간을 선사합니다.

먼 옛날의 기억과 산맥을 담아낸 아트

메인 라운지 정면에는 두 점의 상징적인 아트 작품이 설치되어 천년의 시간을 넘어 나라(奈良)의 기원을 보여줍니다. 벽면의 회화 『일본의 그림 - 소분지 우주 -』는 고대 나라 분지를 채웠던 거대한 호수의 기억을 표현한 것으로, 대륙의 문화를 나라 분지가 포용하듯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 앞에 놓인 『이동하는 산맥』은 지역의 녹나무를 깎아 만들어 나라의 산들을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포착해 낸 작품입니다. 나라의 근원에 닿아 있는 예술들이 이곳에서 아름답게 겹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