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문화재, 새로운 숨결로 잇는 과거의 기억과 현대의 공존

과거의 숨결을 품은 중요문화재를 오늘날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되살려 냅니다. 그 무대 뒤편에는 내진 보강과 문화재 보호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정교한 조화를 더했습니다.

시간을 잇는 철기둥과 붉은 벽돌의 보존

객실에서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힘차게 뻗은 검은색 철기둥입니다. 메이지 시대의 건축을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내진 보강은 필수적인 과제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철기둥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객실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녹여내어, 중후한 역사의 무게를 짊어진 채 현대의 시간을 유연하게 지탱하도록 했습니다. 사방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거나 곳곳에서 제거된 붉은 벽돌은 중요문화재로서 일절 폐기하지 않고 엄격하게 보관해 두었습니다. 일반적인 건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많은 제약을 기꺼이 수용하며 마침내 결실을 맺은 공간입니다.

곳곳에 숨겨진 문화재 보호를 위한 노력

객실동 복도를 수놓은 꽃무늬 카펫. 발끝으로 전해지는 부드러운 감촉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중요문화재라는 섬세한 유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수호'의 형태입니다. 객실에 깐 카펫은 방음 효과를 내며, 침대 주변은 원목 프레임으로 감싸 단열과 방음 효과를 높였습니다. 문화재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쾌적하게 머무실 수 있도록, 호텔 특유의 화려함과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완성한 공간입니다.

사방에 찾아온 '블루 모먼트'

중앙 간수소에서 사방으로 이어지는 긴 복도의 벽면은 중요문화재라는 제약 때문에 오직 '백색'만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자유함이 오히려 건축가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했고, 복도 끝에 미스터리한 푸른 빛인 '블루 모먼트(Blue Moment)'를 밝히는 위트 있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밤의 도래와 함께 떠오르는 푸른 빛은 백색 공간에 깊은 입체감을 더하며, 현실과 역사의 경계를 모호하게 녹여냅니다.